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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거짓말> 1회 줄거리, 김유정과 박진영의 첫 만남부터 암살 사건까지

by 유운 에디터 2026. 10. 28.

 

평범한 소매치기가 우연히 훔친 물건 때문에 독립운동가들의 암살 계획에 휘말린다면 어떻게 될까?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은 1932년 경성을 배경으로 시작하는 첩보 로맨스다. 김유정이 연기하는 이가경은 경성에서 이름난 소매치기이고, 박진영이 연기하는 사토 히데오는 조선총독부 정무총감의 양자이자 엘리트 통역관이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왔지만 뜻밖의 사건을 통해 만나게 된다.

여기에 김현주가 연기하는 유소란과 이무생이 연기하는 유필립, 진선규가 연기하는 사토 신이치까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단순한 로맨스에서 위험한 첩보극으로 빠르게 확장된다.

첫 회가 흥미로운 이유는 주인공들이 처음부터 정의로운 영웅이나 전형적인 악당으로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조선을 떠나고 싶어 하고, 누군가는 잃어버린 가족을 위해 복수를 준비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식민지 권력의 중심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각자의 목적이 충돌하는 순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한다.

※ 이 글에는 100일의 거짓말 1회 주요 사건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다.

1. 100일의 거짓말 1회 줄거리,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 이가경

1932년 경성역은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새로운 조선총독부 정무총감으로 부임한 사토 신이치가 양자 사토 히데오와 함께 경성에 도착한다. 한편 상해에서 돌아온 유소란 역시 이곳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처럼 서로 다른 인물들이 한 장소에 모인 상황에서 이가경은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

그의 직업은 소매치기다.

남들이 알아차리기도 전에 물건을 가져오는 능력은 이가경에게 특별한 생존 기술이다. 하지만 이가경은 이곳에서 영원히 살아갈 생각이 없다.

그가 바라는 것은 미국으로 떠나 지금과 다른 삶을 시작하는 것이다.

당시 경성에서 살아가는 이가경에게 미국행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지금까지 자신을 붙잡고 있던 환경에서 벗어나겠다는 목표다.

이가경은 여러 사람의 물건을 훔치던 중 사토 히데오의 지갑까지 가져간다.

문제는 사토 히데오가 쉽게 속아 넘어가는 인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 역시 과거 조선인 소년 김태웅으로 살아가던 시절 경성역에서 소매치기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두 사람은 생각보다 비슷한 과거를 가지고 있었던 셈이다.

사토 히데오는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를 구사하는 통역관이다. 이가경 역시 외국어에 능숙하다.

겉으로는 권력자 집안의 엘리트와 거리의 소매치기라는 극단적으로 다른 위치에 있지만, 두 사람 모두 언어와 눈치, 순간적인 판단으로 살아온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이가경은 우연히 가져온 유소란의 가방에서 총알을 발견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위험한 물건을 보고 피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가경은 총알을 이용해 돈을 받을 생각을 한다.

그는 가방 주인인 유소란과 유필립을 찾아가 돈을 요구한다.

여기까지는 이가경이 가진 소매치기다운 기질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위험을 눈치채면서도 자신에게 유리한 거래로 바꾸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대를 잘못 골랐다.

유소란과 유필립은 조선총독부의 주요 인물인 사토 신이치를 암살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가경은 단지 돈을 얻으려고 그들에게 접근했지만, 결과적으로 암살 계획의 한복판에 들어가게 된다.

이 장면에서 드라마는 주인공의 능력이 반드시 주인공을 구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뛰어난 손재주와 임기응변으로 살아남아 온 이가경도 정치적 폭력과 무장 투쟁이 얽힌 상황에서는 자신의 운명을 마음대로 통제하지 못한다.

그가 훔친 것은 단순한 물건이지만, 그 물건에는 누군가의 생존과 복수가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2. 김유정과 박진영의 첫 만남, 닮은 과거를 가진 두 사람

100일의 거짓말 1회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 관계는 이가경과 사토 히데오다.

두 사람은 처음부터 서로를 믿지 않는다.

이가경에게 사토 히데오는 자신의 소매치기 기술이 통하지 않는 까다로운 상대다. 사토 히데오에게 이가경은 자신의 물건을 훔쳐 간 수상한 인물이다.

그런데 이들의 관계를 단순한 추격전으로만 보기에는 흥미로운 공통점이 많다.

사토 히데오의 본래 이름은 김태웅이다.

그는 조선인 소년으로 살아가다가 사토 신이치의 양자가 되었고, 지금은 일본 이름을 사용하며 총독부의 통역관으로 일하고 있다.

이가경은 자신의 본래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그 이름으로 얻을 수 있는 자유는 매우 제한적이다.

반대로 김태웅은 새로운 이름과 지위를 얻었지만 자신이 누구인지에 관한 복잡한 문제를 안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두 사람에게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다.

한 사람에게는 벗어나고 싶은 삶을 나타내고, 다른 사람에게는 과거와 현재가 분리된 정체성을 나타낸다.

특히 두 사람이 모두 소매치기의 세계를 알고 있다는 설정은 앞으로의 관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이가경은 남의 물건을 훔치는 데 능숙하지만, 사토 히데오는 그러한 행동의 원리를 알고 있다.

이는 앞으로 이가경이 자신을 속이려고 할 때 사토 히데오가 쉽게 믿지 않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또 다른 공통점은 언어다.

이 드라마에서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다.

말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남들이 모르고 지나가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자신이 어떤 언어를 이해한다는 사실을 숨기면 상대방의 속마음을 알아낼 수도 있다.

이가경과 사토 히데오는 이러한 언어의 힘을 알고 있는 인물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서는 단순한 대화 한마디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김유정은 이가경의 재빠른 성격과 당돌한 모습을 통해 극의 활력을 만든다.

반면 박진영이 연기하는 사토 히데오는 상대방의 행동을 관찰하고 의심하는 인물이다.

이러한 차이는 두 인물이 함께 등장할 때 자연스럽게 긴장감을 형성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두 사람이 비슷한 출발점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같은 시대에 태어나 비슷한 생존 기술을 익혔더라도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점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운명적 사랑보다 더 복잡한 이야기를 예고한다.

3. 100일의 거짓말 1회 결말 해석, 총알 한 발이 바꾼 운명

1회 후반부에서 이야기는 급격하게 위험해진다.

유소란과 유필립이 준비하던 사토 신이치 암살 계획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케이크 배달부로 위장한 의문의 남자가 등장한다.

그는 뜻밖에도 이가경을 인질로 붙잡고 총을 겨눈다.

가경은 돈을 받으러 왔을 뿐인데 갑자기 생사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 장면이 강렬한 이유는 처음부터 주인공에게 거창한 사명감을 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가경은 독립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유소란을 찾아간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거래를 하려고 접근했다가 예상하지 못한 사건에 휘말린 것이다.

이러한 설정은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개인이 시대의 거대한 사건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역사 속 인물들이 언제나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행동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우연한 만남과 작은 선택이 한 사람의 운명을 완전히 바꾸기도 한다.

이가경에게 유소란의 가방에서 발견한 총알은 처음에는 돈으로 바꿀 수 있는 물건이었다.

그러나 그 총알이 누구를 겨누고 있었는지 알게 되는 순간 의미가 달라진다.

누군가에게는 물건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복수의 수단이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죽음의 위협인 것이다.

이처럼 같은 물건에 서로 다른 의미가 부여되는 구조는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거짓말이라는 주제와 연결된다.

같은 말도 누가 어떤 목적에서 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바뀔 수 있다.

사토 히데오 역시 흥미로운 위치에 놓인다.

그는 총독부 권력자의 양자이지만 조선인으로 태어났다.

그가 지키려는 가족과 자신의 과거가 언젠가 충돌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반대로 이가경은 미국으로 떠나는 것이 목표지만, 독립운동가들과 얽힌 뒤에도 그 꿈을 온전히 지킬 수 있을까?

이 질문은 1회가 남긴 중요한 복선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의 제목은 100일의 거짓말이지만, 첫 회에서 가장 먼저 드러나는 것은 인물들이 감추고 있는 서로 다른 진실이다.

유소란은 복수를 준비하고, 사토 히데오는 조선인 김태웅이라는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이가경은 가난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되면서 앞으로 거짓말이 필요한 상황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1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설정은 소매치기라는 직업이다.

소매치기는 상대방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런 인물이 앞으로 밀정이 된다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술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될 수 있다.

누군가의 지갑을 훔치던 사람이 권력자의 기밀을 훔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첫 회는 단순한 인물 소개에 그치지 않는다.

이가경이 자신의 생존 기술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게 될지 보여주는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100일의 거짓말 1회는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총독부 통역관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해, 암살 사건이라는 예상치 못한 위기로 마무리된다.

앞으로 이가경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사토 히데오와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게 만드는 시작이다.

결국 첫 회가 던지는 질문은 하나다.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든 훔치던 사람이 어느 순간 자신의 삶보다 중요한 것을 발견한다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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